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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교육 [사고력 플러스-우등생 과학]<6>다이아몬드가 시에라리온 내전에 끼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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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3-03-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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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서쪽에 위치한 시에라리온은 1961년 독립 국가가 됐어요. 아프리카에서는 드물게 비옥한 땅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고, 식민 지배를 했던 영국이 남긴 기반 시설도 있어 다른 아프리카 국가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았죠. 하지만 1990년대에 일어난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살아남은 사람 중 손발을 잃은 사람이 많아 나라 발전이 잘 이뤄지지 못했어요. 시에라리온 내전은 이것 때문에 일어났는데, 이것은 무엇일까요? 

그림=우등생 과학 3월호
                                                                                    <그림=우등생 과학 3월호>
◇다이아몬드 때문에 발생된 내전

1972년 시에라리온에서 당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가 발견됐어요. '시에라리온의 별'이라고 불린 다이아몬드는 현재 가치로 약 228억원에 팔리며 큰 화제가 됐고, 이후 다이아몬드를 캐는 일에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동원됐죠.

그런데 아무리 다이아몬드를 캐고 또 캐도 시에라리온 사람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어요. 다이아몬드를 팔아 얻은 수익이 부패한 지도자 주머니로 들어갔기 때문이죠. 나라 재산이었던 다이아몬드 광산이 일부 지도자 뱃속만 불리고 있었던 셈이죠.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1991년 포다이 상코가 이끄는 반군이 반란을 일으켰어요. 부패한 지도자를 몰아내자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들의 진짜 목적은 다이아몬드 광산에 있었어요. 상코는 일부 다이아몬드 광산을 차지했고, 시에라리온 사람들은 제대로 된 임금도 받지 못한 채 끊임없이 다이아몬드를 캐야 했어요.

반군은 다이아몬드를 판돈으로 무기를 샀고, 내전이 이어지는 동안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희생됐죠. 시에라리온의 별이라던 다이아몬드가 나라의 재앙이 된 거에요.

◇다이아몬드는 왜 비쌀까

다이아몬드는 탄소 원자들이 뭉쳐진 돌멩이에요. 탄소는 지구에 널린 원소고요. 그런데도 다이아몬드가 값비싼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에요. 다이아몬드는 아주 깊은 땅속에서 만들어져요.

탄소 원자들이 결합해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지기 위해 1500℃가 넘는 고온과 6만 기압이라는 고압이 필요한데, 지표에서 200~300㎞ 이상 깊이 들어간 곳이 그런 환경이에요.

이렇게 지구 깊숙한 곳에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는 화산 분출과 같은 급격한 지각 변동으로 지표면 근처로 올라와야만 사람이 캐낼 수 있어요. 시에라리온 주변에서 아주 먼 옛날 바로 이런 지각 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광산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거죠.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는 곳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과 러시아, 인도 등 세계적으로 그리 많지 않아요.

다이아몬드를 캐내는 일도 쉽지 않아요. 다이아몬드는 흙 속에 섞여 있기 때문에 흙을 샅샅이 뒤져야 해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거든. 1캐럿(0.2g)의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 250톤 이상의 자갈과 바위를 캐내야 한다고 하니, 시에라리온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 일에 시달렸을지 짐작이 되죠. 이처럼 다이아몬드는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자원이 아니고, 얻는 것도 매우 힘들기 때문에 값이 비싼 거에요.
그림=우등생 과학 3월호
                                                                <그림=우등생 과학 3월호>
◇끝나지 않는 전쟁의 비극

상코가 이끄는 반군은 내전 동안 많은 민간인 목숨을 앗아 갔을 뿐 아니라 사람 손발을 자르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어요. 전쟁 당시 대통령 선거가 이뤄졌는데, 반군은 선거에 불만이 많았어요. 그래서 선거 전에는 투표를 막기 위해, 선거 후에는 정부 측에 투표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기 위해 사람들의 손발을 잘랐어요. 심지어 반군은 이런 잔인한 짓을 소년병에게까지 시켰어요. 소년들을 잡아다 마약을 먹인 후 폭력 병사로 만들어 전쟁에 동원했죠.

길고도 끔찍했던 전쟁은 반군의 우두머리인 상코가 체포되면서 2002년에야 끝이 났어요. 10년 넘게 이어진 내전 중 벌어진 무자비한 학살로 20만여명이 사망하고, 살아남은 사람 중 손발이 잘린 사람도 4000명이 넘었어요.

이런 역사로 시에라리온은 인구 대비 장애인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죠. 손발이 없는 사람들은 경제 활동을 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여전히 시에라리온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소년병 시절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오늘날까지도 사회 문제가 되고 있고요. 만약 독립 후 시에라리온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지 않았고 내전도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시에라리온 지금 어떤 나라가 돼 있을까요?

출처:크루디·우등생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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