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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교육 [에듀플러스]전종설 이화여대 교수 “사이버 폭력 피해 객관적 측정 도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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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3-03-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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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폭력이 현실에서도 이어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온라인에서 게임 아이템·데이터·와이파이를 갈취한 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종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말이다. 가해 학생은 돈을 안주면 사진 합성한 것을 SNS에 올리겠다고 협박도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청소년 대상 사이버 폭력을 예방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월 전종설 교수 연구팀은 2년간 연구로 '한국형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척도'를 개발했다. 기존 사이버불링 측정 도구 문제점을 찾고 청소년 질적 면접조사를 토대로 피해 척도의 예비문항을 도출한 것이다. 전 교수에게 연구에 대한 내용을 들어봤다.
 
한국형 사이버불링 측정 도구를 개발한 전종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국형 사이버불링 측정 도구를 개발한 전종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국형 사이버불링 측정 도구'란 무엇인가?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폭력 피해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도구다. 사이버불링을 언어·성적 공격, 침범 및 소외, 협박 및 갈취 새 가지 범위로 구분하고 16개 문항을 만들었다. 신뢰도와 타당도, 과학적 검증을 거친 측정 도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사이버불링 측정 도구를 만들게 된 계기는?

△청소년 사이버 폭력이 늘어나고 심각성이 부각되는 상황임에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없었다. 기존에 개발된 해외 17개국 총 64개 사이버불링 피해척도 개발 연구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최신 사이버 폭력의 경향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시아 국가 사회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측정도구도 없었다. 한국 사이버 폭력 실상을 반영한 사이버불링 측정 도구를 만들게 된 이유다.

-최근 사이버 폭력 경향은?

△아이디 도용, 지인 능욕(SNS에서 도용한 사진 혹은 몰래 찍은 일상 사진을 허위 정보와 함께 온라인에 올리는 범죄)처럼 신종 사이버 폭력이 늘었다. 문제는 청소년 스스로 자신들이 당하고 있는 사이버 폭력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이버상 욕설, 모욕감 등이 폭력이라는 것을 인지 못하고 피해를 받는다.

-사이버 폭력이 위험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학교 내 폭력은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가 구별이 가능하지만, 사이버 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가장 위험하다. 사이버 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공격성과 보복심이 강해지면서 역으로 다른 사람에게 가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제3의 피해자가 계속 속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사이버 폭력은 시·공간을 초월해 계속 일어난다는 것도 문제다. 온라인으로 동영상이나 글이 확대 재생산되는 경향이 강해 낙인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사이버 폭력 예방을 위한 조언은?

△매년 질병관리청에서는 청소년건강행태 조사를 한다. 사이버 폭력에 관한 조사와 측정도 전국 학교 대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사이버 폭력은 학생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또래 집단에서의 관계이기 때문에 학교 전체가 함께 하는 예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한국형 사이버불링 측정 도구는 어떻게 활용되나?

△개발된 척도는 정부 관련 부처 기관, 학교별 상담 센터, 스마트쉼센터, 인터넷 중독 센터, 교육부 학폭 대책 위원회 등 사이버불링 측정 도구가 필요한 유관 기관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



기사출처: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

원문링크: https://www.etnews.com/202303140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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