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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교육 [에듀플러스]신용태 SW중심대학협의회장 “산업현장에서 원하는 최고급 인재 양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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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3-04-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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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도입된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인기가 갈수록 높아진다. 올해도 13개 대학을 신규 선정하는데 46개 대학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신용태 SW중심대학협의회 신임 회장.
                                                        <신용태 SW중심대학협의회 신임 회장.>

SW중심대학은 정부가 대학교육을 SW 중심으로 혁신해 SW전문·융합인재 양성, 학생·기업·사회의 SW경쟁력 강화 등 SW가치 확산을 실현하기 위해 지정한 대학이다. 선정된 대학은 교육체계 개편, 전공역량 강화, 융합교육 등에 힘써왔다. 이쯤에서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문제점은 없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 물음표가 붙는다. 4월 1일부터 제4대 SW중심대학협의회장직을 맡은 신용태 신임 회장(숭실대 컴퓨터학부 교수)을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로 대표되는 MZ세대 질문은 일을 시킬 때 정확하게 말해달라는 외침이에요. 애매모호한 소통은 안 된다는 것이죠. 챗지피티(GPT) 시대는 내가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질문해야 인공지능(AI)도 제대로 된 답을 내놓을 수 있잖아요. 저는 젊은 세대 목소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예의없다고 볼 일이 아니에요.”

신 회장은 '3요'로 대표되는 요즘 젊은 세대의 낯선 질문을 당연한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는 그는 젊은 세대 정확한 목소리에 우리나라 발전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세상에 맞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신 회장에게 SW중심대학협의회 성과와 앞으로 협회 운영방안, SW교육 문제점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물었다.
 

-SW중심대학협의회 회장을 맡게된 소감은?

▲2015년부터 SW중심대학사업이 시작된 이후 올해 SW중심대학을 51개로 확대한다. 협의회 역할이 커져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SW중심대학협의회는 SW중심대학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공동 목표가 잘 달성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한다. 'SW교육 체계 혁신'이라는 본연에 힘쓰고 AI, 챗GPT 등 새로 출현하는 기술에 부합되는 SW전문 인력, SW융합 분야 인재를 양성하겠다. 진정한 교육 최종 목표는 변화다. 교육으로 사회와 국가, 사람이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SW중심대학 사업이 활성화돼 세계적 모범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참여 대학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SW중심대학 사업 성과는?

▲대학 취업과 창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다. 2020년도 전체 취업률이 59.8%가량이었다. 그런데 SW중심대학 사업에 참여한 40개 수행대학 SW전공자 취업률은 68.1%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어려운 여건 가운데 SW중심대학 SW전공자 취업률이 일반 대학보다 높았다. SW중심대학 산·학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SW전공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본다. 창업자 수도 SW중심대학 당 18.4명으로 일반대학(7.2명)보다 많다. SW중심대학의 입학정원, SW전공·융합 교육 등 확대로 교원 확충이 이뤄진 것도 성과 중 하나다.

-SW중심대학협의회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보람됐던 일은?

▲매일 매일이 보람됐다. 그 중에서도 제일 기뻤던 순간을 꼽는다면 졸업생이 좋은 직장에 들어갔거나 자신의 꿈을 찾았다고 인사 올 때다. 제자들이 잘 됐을 때 가장 뿌듯하다. 물론 어떤 수업이나 프로그램 등은 마치고 나서 스스로 아쉬움이나 후회가 남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학생들이 전해오는 좋은 소식을 들으면 위안이 된다. 그래서 계속 질 높은 수업,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계속 노력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사회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적응력이 경쟁력이다. AI가 각 분야에 침투하고 있고, 팬데믹 전후 우리 사회는 이전과는 많이 바뀌었다. 옛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이제는 하나의 전공으로 먹고 살던 시대는 지났다. 여러 학문을 두루 접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SW교육 가운데 코딩 교육에 관심갖는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SW교육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 SW 생명주기는 문제파악, 요구분석, 설계(알고리즘), 구현(코딩), 테스팅(프로그래밍), 유지·보수(업데이트) 등으로 연결돼 있다. 그런데 SW 생명주기 가운데 코딩이 차지하는 비율은 10%가량에 불과하다. 코딩에 매몰된 교육은 의미가 없다. 코딩은 기술(Technology)아니라 기능(Skill)이기 때문이다. 결국 코딩도 AI가 하게 될 것이다. 코딩 교육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여러 사회 문제를 찾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생각의 방식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SW중심대학이 SW가치 확산에 나서고 있지만,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각종 통계를 살펴보면 저변에서부터 SW 가치 확산이 시작되고 있다.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어떤 가치를 확산하거나 혁신할 때 변화가 하루 아침에 오지 않는다. 가치 확산은 서서히 스며드는 것이기 때문에 성급할 필요가 없다. 다만 SW가치 확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기 때문에 SW중심대학이 앞장서서 사회와 함께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본다.

-SW중심대학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는데.

▲SW중심대학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출구전략을 말한 것이다. 지금은 사실상 제로섬 게임이다. SW중심대학 사업이 종료된 대학 가운데 재진입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정부 지원이 사라지면 해당 대학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각 대학은 자체적으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하고, 정부도 지원 차등과 같은 별도 제도 마련도 고려할 만 하다.

-SW중심대학의 과제는?

▲국내 SW중심대학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2022년 4월 영국 고등교육기관 전문분석 기업 QS(Quacquarelli Symonds)의 SW전공 대학 순위를 보면 2016년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된 KAIST가 32위(76.7점)를 차지해 국내 대학 중 가장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1위인 미국 MIT(94.1점)에 비해서는 학술·연구 및 기업체 평판 등 평가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교육과 연구를 바탕으로 산업현장이 원하는 최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SW중심대학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본다.

-앞으로 SW중심대학협의회 운영 계획은?

▲그동안 회원대학을 중심으로 공동 워크숍 개최, SW중심대학 공동 해커톤 대회, 공동 AI경진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회원 대학들 간 성과물과 지식을 공유하고 원활한 네트워킹을 위해 노력했다. SW중심대학에서 시작된 대학 SW·AI 교육의 변화가 대한민국 전체 대학 교육과 산업·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기사출처: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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