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80년 전통의 박문여자고.

8일 교내 과학동아리 '아두이노'와 창의과학반 '유레카' 학생들이 점심 직후 분주하게 교실로 움직인다. 기다리던 메타버스 교육이 있는 날이다. 아두이노는 물리·공학에 대한 진로를 탐색하는 동아리다. 유레카는 과학을 좋아하지만 세분화된 진로를 정하지 않은 학생이 모여 다양한 분야 실험·강연청취·탐구토론 등을 한다.

2개 동아리 소속 학생 20여명은 8일과 5월 27일 이틀간, 오후 2시 50분부터 4시 40분까지 하루 약 2시간씩 '제페토 빌드잇을 활용한 메타버스 콘텐츠 크리에이터 과정'을 교육받는다. 교육운영은 이티에듀가 맡는다.

첫날 첫 시간에는 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 개념 이해하기, 제페토 설치 및 가입하기,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와 꾸미기를 배우고 실습한다. 이어 제페토 월드 기본 사용법 알아보기, 친구를 월드에 초대해 함께 사진 촬영하기, 다듬기로 영상범위 설정과 원하는 필터·스티커 적용하기, 캔버스로 제페토 학생증과 명함 만들기를 했다.

학생들은 말로만 듣던 메타버스를 알게 되고 체험하면서 재미있어했다.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은 “메타버스로 새로운 가상 세계를 들어가 현실과 동일하게 움직이고 친구들을 만나 신기했다”며 “제페토로 실제 가상공간을 구축하는 다음 수업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전문강사가 박문여고 과학동아리 아두이노와 유레카 학생 대상으로 메타버스 관련 홀로그램 체험을 하고 있다.5월 27일에는 제페토 빌드잇 입문 시간을 갖는다. 제페토 빌드잇 기본 사용법과 템플릿 일곱 가지를 알아본다. 오브젝트 테마, 카테고리 이해하기, 특수 오브젝트를 배운다. 템플릿을 활용해 가상공간을 구축한다. 특수 오브젝트와 일반 오브젝트를 결합해 나만의 아이디어로 가상공간을 꾸민다.

한성원 박문여고 교사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메타버스 교육을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교육으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미래 진로를 찾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문여고는 지난해 자율동아리 '앤 지니어스'가 외부 전문가를 통한 인공지능(AI) 교육을 받는 등 첨단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출처: 전자신문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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