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진학 [선배에게 듣는 진학상담]<25>아주대 디지털미디어학과, “디지털엔터테인먼트·콘텐츠디자인·게임앤인터랙티브콘텐츠·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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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3-08-25 09:41본문
안녕하세요. 아주대 디지털미디어학과 오규환 교수예요.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1996년은 온라인 게임이 처음 시작된 해로 '바람의 나라'가 붐을 일으켰어요. 우리 과가 국내 최초로 신설된 1998년도는 전국에 PC방이 확산되고 스타크래프트가 유행했어요. 삐삐와 피처폰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던 시대였죠. 당시 우리 과는 미디어학과라는 이름으로 디지털미디어가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생겨났어요.
소프트웨어(SW)융합대학 안에서 운영되는 우리 학과는 올해부터 디지털미디어학과로 과명을 변경해 95명의 신입생을 받고 있어요. 커리큘럼으로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콘텐츠디자인, 게임앤인터랙티브콘텐츠, 미디어데이터, 비주얼컴퓨팅 등 5개 분야의 트랙을 두고 있죠. 재학생은 최소 2개 이상의 트랙을 공부해야 해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융합적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대부분 대학에서 전공과목 중 학생들이 반드시 들어야 하는 전공 필수 과목이 있는데요. 우리 학과는 전필 과목을 4개로 줄이고, 스스로 배우고 싶은 분야를 공부하도록 하고 있어요. 같은 단과대 안에서는 학생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타 학과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에요.
우리 학과의 자랑은 미디어 신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해 교육과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 스탠포드대는 아이폰 프로그래밍 교육을 열었어요. 미국 대학은 첨단 기술을 적극 수용했죠. 한국은 아이폰이 2009년 11월에 들어왔고, 신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간이 늦어졌어요. 그래서 당시 우리 학과는 2008년 2학기에 대학원생 대상으로 아이폰 수업을 개설했어요. 당시 수업을 들었던 학생 중 훗날 애니팡을 개발하기도 했죠. 최근에는 지적재산권, 메타버스 등을 기획하는 마이크로 전공을 도입했어요.
우리 학과는 개설된 과목과 연관된 산업체 정보를 학생에게 전달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요.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어떤 과목을 들으면 좋을지 안내하고,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선배에게 멘토링을 받도록 돕고 있어요.
아주대 미디어디지털학과에 관심을 갖는 학생이 있다면, 내 생각을 잘 표현하고 상대에게 설득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우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콘텐츠 제작 업무는 여러 사람과 협업이 필수이기 때문에 소통 능력과 자신의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전달해야 해요. SNS 짧은 글 쓰기 보다 긴 호흡의 글을 읽고 쓰는 습관을 키워 보세요. 꾸준히 운동을 해서 체력을 키우는 것도 추천해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필수 요소인 '꾸준한 집중력'은 체력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이에요.
<오규환 아주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오규환 아주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drghoh@ajou.ac.kr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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