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획 [에듀플러스 초·중 이공계 교육]<1>영재교육원 거쳐 과학고·영재고 진학…의대 선호로 자사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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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3-06-16 16:08본문
에듀플러스는 종로학원과 공동으로 이공계 기획 2탄으로 ‘초·중학생 이공계 교육’ 시리즈를 시작한다. 첫 번째 순서는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진학 루트’다. 초등학생 단계에서 이공계 최상위권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교육청 단위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이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는 일반적 형태의 중간·기말고사가 없다. 고등학교 진학 후 실시하는 전국 단위 수능 모의고사 이전에는 본인의 위치를 확인 할 수가 없다. 초등 분야 영재교육원은 수학, 과학, 수·과학 융합 등 3가지 유형이 있다. 영재교육 대상자 선정 여부가 초등 단계에서 이공계 최상위권 단계로 진입하는 결정적 모멘텀으로 여겨진다.
①이공계 최상위권들의 진학 루트
②전국 20개 과학고등학교
③전국 8개 영재학교
④이과 중심 전국 및 지역 자사고
⑤문이과 통합교과, 수능-이공계 이과 학생들의 대입진학 루트
⑥영재교육원(교육청·대학부설)
⑦초·중 수학 경시대회 25년간 변화 과정
⑧서울·수도권·지방권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의 진학 경로(학생 수· 각 지역 의대 선발 인원 등)
⑨이공계 최상위권 학생의 수능·내신 점수 분포 특성
⑩전국 지역별 과고·영재학교·자사고 진학 중학교 분석(일반중·국제중 전수)
초등 영재교육원 중 수학·과학 분야, 63% 2만3000명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 선발 시스템에 따르면 초등학생 대상 영재교육 대상인원은 2022년 기준 3만7153명이다. 3만7153명을 각 학년별로 통계화하면 초등학교 1개 학년당 6100명 정도다. 이는 전국 의대 선발규모 3084명의 두 배 규모이고, KAIST 등 이공계 특수목적대학 2100여명의 세 배 규모다. 서울·연세·고려대(서연고)의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순수 이공계 선발인원 5079명과도 비교되는 수치다.
3만7153명 중 이공계 분야로 분류되는 인원은 약 60~70% 정도에 이른다.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에 공시된 2022년 자료 기준으로 수·과학분야 36.8%, 과학분야 14.7%, 수학분야 11.6%로 전체 63.0%를 차지한다. 이외 나머지는 정보·문학·예체능 등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수학, 과학 분야 영재원 학생은 2만3000명으로 추산된다. 초등 6개 학년으로 환산하면, 학년별 약 4000명 인원이다. 서울대 이공계, 전국 의대, KAIST 등 특수목적대 전체 인원이 약 7000명 절반이 조금 넘는 규모다.
초등 단계에서 영재교육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GED·Gifted Education Database)에 지원하고, 평가를 받는 것 부터 시작한다. 초등단계에서는 수학·과학 분야에 영재교육 대상자로 선정되거나, 능력 여부를 평가받기 위해 수학·과학 경시대회에 출전하면서 실력을 평가받는 것이 일반적인 경로다.
중학 단계로 넘어오면 정규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이수 내용을 학교단위에서 평가받고 계량화된 수치까지 받는다. 중학교에서 수학·과학 분야 학교시험은 대체적으로 중학교 2~3학년때 실시되고, 중학교 1학년은 진로·적성 등을 탐색하는 과정으로 시험이 없다. 그러나 수학·과학 시험을 본다 하더라도 90점을 넘으면 최고등급 A, 80점 이상 B로, 절대평가 방식의 A, B, C, D, E 5단계로 구분된다.
중학교에서 수학·과학 분야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이 목표로 하는 다음 진학 단계는 영재학교, 과학고, 또는 자연계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국 또는 지역단위 자립형사립고(자사고)다.
과고·영재고 학생, 의대 진학시 장학혜택 반환 등 패널티
과거 중학교에서 과학고 또는 영재학교를 진학한 후 서울대 이공계 또는 KAIST 등 특수목적대에 진학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 경로였다. 최근 과학고, 영재학교 진학 후 의대 등으로 진학하면 과고, 영재학교에서 받았던 장학혜택 반환, 의대 진학시 학교생활기록부 불이익 등 강도 높은 패널티가 적용된다.
따라서 수학·과학 이공계의 잠재적 능력이 입증된 학생들은 이공계를 선택할지, 의대를 선택할지 여부에 따라 고등학교 진학 루트가 크게 달라진다. 의대를 목표로 할 경우 영재학교, 과학고는 기피할 수 밖에 없다. 이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 일반고 진학 루트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 외 고등학교 이공계 특수분야 진학 경로는 국내에서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중학교 단계에서 수학·과학 분야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적용한 상황에서 현재 중3 학교시험 90점 이상인 학생은 약 28%로 학교시험 자체로는 수학·과학 영재성 판별이 불가능하다. 과학고, 영재학교에서는 심층면접, 영재성검사, 영재캠프 등을 통한 별도 선발 절차를 거친다. 학교시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창의사고력, 수학·과학 문제해결력 검사가 별도 실시된다.
전국 8개 영재학교 경쟁률이 지난해 6.34대 1에서 올해 5.86대 1로 낮아졌다. 의대 집중현상이 원인이다. 영재학교 지원 후 떨어진 학생이 8월에 과고에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과고 전국 경쟁률과 지원자수도 낮아 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학·과학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학교 이후 진학 루트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
과고·영재고 출신 52.3%, KAIST·서울대·연세대·포스텍 진학
고교 진학 이후에는 영재학교, 과학고 학생은 KAIST, 서울대, 연세대, 포스텍에 52.3%가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KAIST 등 특수목적대에 진학한 학생 중 약 200명이 중도에 다른 선택을 했다. 서연고 이공계는 1400여명에 이른다. 이들 학생이 어디로 가느냐가 쟁점인데, 의대 진학이 추정된다.
2023학년도 신입생 합격생 중 국수탐 기준으로 지방권 의대 포함 전국 의대 평균 합격점수는 98.2점이다. 서울대 의학계열을 제외한 순수 자연계열 합격점수는 93.8점으로 의대평균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난다.
2024학년도 기준으로 전국 의약학계열 선발인원이 6800여명, KAIST 등 특수목적대가 2100여명, 서연고 이공계열 학과가 5079명이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이 KAIST 등 특수목적대, 서울대 이공계로 초집중된 양상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띤다.
향후 의대 모집정원도 2025학년도부터 늘어날 것으로 기정사실화 된다. 반도체, 첨단학과 집중 육성정책도 동시 구현되는 상황이다.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이 의약학계열 또는 첨단계열의 이공계 학과로 진학경로를 어떻게 설정하고 변화할지 향후 1~ 2년 사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와 같은 고착화 또는 큰 변화 양상 두가지 측면이 모두 공존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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